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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스피 시가는 어떻게 정해질까

코스피캐스트 해설 · 2026-09-27 고침

한 줄로

코스피와 삼성전자 같은 종목의 시가는 개장 전 30분(08:30~09:00) 동안 모은 주문을 9시 정각에 한 가격으로 한꺼번에 체결해서 정합니다. 이 방식을 흔히 동시호가, 정식으로는 단일가 매매라고 부릅니다.

9시 정각, 한 가격으로

평소 장중에는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바로바로 체결됩니다. 사겠다는 가격과 팔겠다는 가격이 맞으면 그 자리에서 거래가 됩니다. 이걸 접속 매매라고 합니다.

그런데 아침 8시 30분부터 9시까지는 다릅니다. 이 30분 동안은 주문을 받기만 하고 체결하지 않습니다. 밤사이 쌓인 소식 때문에 사람마다 생각하는 적정 가격이 크게 다를 수 있는데, 이때 먼저 들어온 주문부터 바로 체결하면 몇 사람의 주문이 첫 가격을 마음대로 정해 버릴 수 있습니다. 그래서 30분 동안 모은 뒤, 9시 정각에 모든 주문을 한 번에 맞춰 보고 하나의 가격으로 체결합니다. 그 가격이 그날의 시가입니다.

08:30~09:00 주문을 모았다가 09:00에 한 가격으로 체결

주문 수량은 설명을 위해 정한 값입니다. 시가를 고르는 규칙은 실제와 같습니다.

어떤 가격이 시가가 되나

규칙은 하나입니다. 가장 많은 수량이 체결되는 가격이 시가가 됩니다.

어떤 가격에서 실제로 거래될 수 있는 수량을 생각해 보면 이렇습니다. 그 가격 이상에라도 사겠다는 주문은 모두 그 가격에 살 수 있고, 그 가격 이하에라도 팔겠다는 주문은 모두 그 가격에 팔 수 있습니다. 둘 중 적은 쪽만큼이 그 가격에서 체결되는 수량입니다.

위 그림으로 따져 보면, 전일 종가보다 +0.5% 높은 가격에서 사겠다는 쪽이 7, 팔겠다는 쪽이 8로, 적은 쪽인 7만큼 체결됩니다. 다른 어떤 가격보다 많습니다. 그래서 이 예시의 시가는 전일 종가 대비 +0.5%에서 정해집니다. 가격이 더 높으면 사려는 사람이 줄고, 더 낮으면 팔려는 사람이 줄어서 체결량이 작아집니다.

체결량이 같은 가격이 여럿이면 거래소가 정한 추가 기준으로 하나를 고릅니다. 그리고 그 가격에 사겠다는 쪽과 팔겠다는 쪽의 수량이 딱 맞지 않으면, 많은 쪽 주문 가운데 일부만 체결되고 나머지는 9시 이후 장중 거래로 넘어갑니다.

예상 체결가는 왜 계속 바뀌나

동시호가 시간에 증권사 앱을 열면 예상 체결가(예상 시가)가 보이고, 몇 초마다 바뀝니다. 지금까지 모인 주문으로 위 규칙을 계산하면 이 가격이 된다는 뜻입니다. 주문은 9시 직전까지 새로 들어오고 취소되기도 하므로 예상 체결가도 계속 움직입니다. 실제 시가는 9시 정각에 한 번 정해집니다.

종가도 같은 방식으로

장이 끝날 때도 비슷합니다. 오후 3시 20분부터 3시 30분까지 10분 동안 주문을 모았다가 3시 30분에 한 가격으로 체결하고, 그 가격이 그날의 종가가 됩니다. 다음 날 시가가 "얼마나 올랐나, 내렸나" 를 따지는 기준이 바로 이 종가입니다.

시가에도 한도가 있습니다

우리 주식시장에는 하루 가격 제한폭이 있어서, 전일 종가에서 위아래 30%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. 시가도 마찬가지입니다. 밤사이 아무리 큰 소식이 있어도 시가는 이 범위 안에서 정해집니다.

대체거래소(넥스트레이드)는?

2025년 3월 문을 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아침 8시부터 8시 50분까지 프리마켓을 엽니다. 이 시간에는 실제로 체결이 일어나므로 밤사이 분위기가 가격으로 먼저 드러나기도 합니다. 다만 한국거래소의 시가는 한국거래소의 8시 30분~9시 동시호가에서 따로 정해집니다. 거래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.

코스피캐스트는 이 9시 가격을 미리 가늠합니다

코스피캐스트가 매일 내는 "예상 시가" 가 바로 이 09:00 가격입니다. 국내장이 닫힌 사이 해외에서 거래된 선물 가격으로 전일 종가 대비 얼마나 벌어져 시작할지(갭)를 추정하고, 동시호가가 끝나기 전인 08:45에 예측을 잠급니다. 그리고 9시에 실제 시가가 나오면 나란히 채점해 공개합니다. 가장 최근에 채점한 10월 2일 (금)에는 코스피가 전일 종가 대비 −0.47%로 시작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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